[소설_리뷰]/영지물

[리뷰?] 무신연의: 여포가 효도를 잘함

권아저씨 2024. 11. 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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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네이버 시리즈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판타지 & 삼국지 / 별꽃라떼 작

 

오랜만에 이야기해볼 작품은 '무신연의: 여포가 효도를 잘함'입니다.

엌ㅋㅋㅋ 여포가 ㅋㅋㅋ 효도를 ㅋㅋㅋㅋ

전혀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가 붙은 여포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지만 이 소설 맛있네요.

무력으로 인한 판타지적 재미와 영지물적 재미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삼국지의 외전 격 스토리 같은 재미도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249화 하비 수성전까지 읽었는 데 계속 읽고 싶은 소설입니다.


소개

 

주인공은 비행기 사고로 인해 환생하게 됩니다.

황제가 있는 세상에서 환생한 주인공은 이전의 기억과 사상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새로운 환경인 삼국지에서 살아가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상이었습니다. 스승의 도움을 통해 삼국지 세계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펼칠 수 있는 방법을 배운 주인공은 스승에게서 여(呂)라는 성과 함께 포(布)라는 이름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삼국지를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효(孝)에 무(武)를 곁드린

 

아 이 친구 물건이네요.. 진짜 물건이었습니다.. 사람이 아니에요.. 사람의 탈을 쓴 터미네이터??

삼국지 세계관에서 무력하면 누구겠습니까. 인중여포 마중적토 마상금쪽이라는 말이 있듯이 여포는 삼국지를 잘 모르는 사람도 잘 아는 '아 그 쌘 애'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여포라는 인물을 더욱 극적으로 그려놓았습니다. (마치 백마 탄 수령동ㅈ...)

황하강을 혼자 잠수해서 물살을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말을 달리기로 뛰어서 따라가서 잡을 수 있고

투석으로 멀리 있는 사람의 두개골을 박살 내며

성벽을 밖에서 올라가서 안쪽에서 성문을 열 수 있는

뭔가 사람의 형상을 한 뭔가가 뭔가인 존재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덕분에 소설 내에서 다른 인물들이 주인공을 평가할 때도 '저건 사람의 탈을 쓴 흑룡'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간으로서의 평가를 포기한 묘사들이 자주 등장하게 됩니다. 덕분에 무력으로서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인물로 그려졌습니다.

 

어릴 적 읽었던 삼국지에서는 여포가 부모를 바꾸는 장면이 많이 그려지며 워해머 애버쵸즌과 비슷하게 애비쵸즌(chosen)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였는데 이곳에서는 스승과 이전 생의 경험을 토대로 효를 중요시하는 인물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하늘에 있는 내 아버지가 보았을 때 부끄럽지 않게 살리라'

 

이 문장을 바탕으로 주인공이 성장을 하다 보니 부모를 중요시하고 스승을 위하는 효 그 자체가 되어버렸습니다.

거기에 스승이 '반역은 안된다 이 녀석아..'의 교육방침으로 인해 황제 폐하께 충성까지 하는 누가 봐도 애국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주변 인물들이 주인공이 말하면 '아 여포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그럼 인정'이라고 할 정도로 소설 내에서는 세계를 살아가는 만민이 보고 배워야 하는 인물상이 되어버려서 주변의 평가도 재밌는 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 이름은 송헌 나는 후성 난 위속이다옹

 

이 글을 읽으면서 새롭게 평가되는 인물들이 계속 나오는 점도 이 소설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전개 자체가 여포 위주로 진행이 되다 보니 이전에 삼국지에서 보았던 잠깐 지나가는 인물들이 주조연격으로 나오게 되는데 그게 바로 송후위 친구들, 료라이료라이 장료, 사실 제가 공명입니다 서황, 기병장 등 주변 인물들의 새롭게 그려지는 행동과 모습들이 주인공의 삼국지 모름 상태와 더해져 더욱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송후위는 어떻게 보면 삼국지 게임에서는 무력 60~70 정도의 애매한 친구들이었지만 이 소설에서는 최고참이자 재미 담당 및 여포가 믿고 맡기지는 못해도 가장 먼저 부르는 인물들로 그려집니다. 사실상 전투력 측정기로 사용되는데 ㅋㅋㅋ 적 장군들을 볼 때마다 아.. 송후위면 비비겠군.. 이러면서 평가하는 모습들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또한 애매한 일, 잡일 등을 처리해 주는 만능 일꾼의 느낌으로 그려 저서 다음에 삼국지 게임할 때 꼭 사용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장료..만능장군이자 그저 빛..이지만 생각보다 비중이 낮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고순.. 저는 고순은 함진영이고 조용하면서 할 건 다하는 느낌으로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 소설에서는 여포 2인자 느낌입니다.

잘 싸우며 판단도 잘해 여포가 가장 믿는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사실 초선입니다)

고순이 있으면 그곳에 여포가 있다고 소설에서 설명이 나올 정도로 여포 비서실장 겸 경호대장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동탁과 조조, 원소의 대응과 스토리 전개가 이 소설과 삼국지의 재미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재미있는 포인트가 되기에 남겨두겠습니다.


정화수.. 그것은 삶의 이유

 

주인공이 이전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삼국지 시대에서 맑은 물을 만들어 냅니다.

이게 이 소설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부분이 있었는 데 이렇게 주인공이 환생이나 전생, 빙의 등을 했을 때 주인공의 기억으로 만든 물품들이 나비효과가 되는 점이 스토리 전개에서 재밌는 점으로 다가왔고 또한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만드는 물품들은 주인공이 편해지기 위해서 만들었지만 그 시대에는 없는 물건이고 사람들에게는 의미하는 바가 다르게 다가온 다는 점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황하가 맑지 않다면 맑을 때까지 거르면 되지 않겠느냐

 

예?? 여포님??

 

조졌습니다. 정화수를 만드는 법이 더러운 물을 맑아질 때까지 걸러서 맑은 물만 먹는 건데 삼국지 시대에서 이 의미가 황제나 정치 인사들이 더러우면 다 죽여서 깨끗해질 때까지 반복한다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이 소설에서 그려집니다.

그래서 오해도 생기고 주변에서는 웅성웅성 거리지만 정작 주인공이 몰랐다는 점도 웃기면서 착각도 재미로 한 스푼 더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인물들이 정화수를 처음 맛보고 정신을 못 차리는 게 너무 웃겨서 진지하게만 진행되던 상황에서 웃음을 주는 재미 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색다른 여포, 그리고 그에 따른 삼국지 인물들을 보고 싶다면 이 소설이 어떨까 싶습니다.

무려 유비가 귀 큰 도적이 아닌 세계선이 있..다??